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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지원실
님이
[2007-10-30 13:56:36]
에 작성한 글입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있는 동천모자.공장 내 여기저기 놓인 재 봉틀 앞에선 여공들의 손놀림이 한창이다.
얼핏 봐서는 여느 공장과 다를 것이 없는 풍경.하지만 이들 직원의 대다수가 청 각이나 발달 장애를 갖고 있다.
실제로 전체 70명의 직원 중 45명이 중증 장애인으로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계층 을 고용하며 힘과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있다.
2001년 설립된 동천모자의 모태는 발달 장애인을 위한 복지법인인 '동천의 집' . 동천의 집 원장을 함께 맡고 있는 성선경 대표는 "장애 어린이들이 커 가면서 취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우연히 모자 공장을 견학한 뒤 꼼꼼함과 섬세함 을 필요로 하는 모자 제작이 장애인에게 적합하다는 판단이 들어 회사 설립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이란 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회사 경영을 해 본 적이 없었던 성 대표는 사기도 많이 당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땐 부도를 맞기도 했다. 또 장애인들의 경우 생산성도 일반 인들의 3%가량에 불과해 성 대표는 남몰래 속앓이도 많이 했다.
그러나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돌면서 회사 경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매출 1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12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회사 측 은 내다봤다.납품 대상 회사도 MLB,EXR,HEAD,Converse,Helly Hansen,New Balla nce 등 고급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성 대표는 "샘플을 가지고 큰 기업들을 돌아다닐 땐 선입견을 가질까 봐 일부러 장애인이 만든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품질이 좋기 때문에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되어도 물건을 반품하는 경우는 없다"고 전했다.성 대표 는 별도의 디자인 전문 인력을 두고 특허 2건 실용신안 3건을 획득하는 등 품질 경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도 나눔 경영을 실행하는 사회적 기업이 늘고 있다.
최근 노동부는 사회적 약자인 취약 계층에 일자리나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동천모자를 비롯 36개 기업 및 복 지재단 등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했다.
노동부는 이들 기업에 세제,인건비 등을 지원해 줘 사회적 기업이 더욱 확산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 놓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효율성과 이윤 극대화보다는 자선과 나눔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 회를 만드는 데 가치를 둔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등불을 밝히는 희망의 전령 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유기농 쿠키 생산 기업 위캔쿠키(대표 조진원 수녀)는 정 신지체 장애인 40명을 고용해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이곳에서는 100% 우리 밀 땅콩 검은깨로 만든 건강 쿠키 12종을 생산 판매한다 .작년 매출은 5억8000만원 정도.자립이 어려운 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면 서 영리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아직 손익 분기점은 넘지 못한 상태이다.
그만큼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조 대표는 "고급 원료를 쓰다 보니 마진이 적은 데다 판로 개척과 마케팅에 큰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번 사회적 기업 인증으로 마케팅이 좀 더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폐컴퓨터 재활용 업체인 컴윈(대표 권운혁)도 양질의 인력보다는 나눔 경영이란 측면에서 기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체 직원(17명)의 80% 이상이 기초생활 수급자나 차상위 이내 계층으로 채워져 있다.
지난해 매출은 13억6000만원 정도.권 대표는 "일반 회사들은 사회적 기업에 대 해 거래라기보다는 기부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사회적 기업) 선 정을 계기로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가고 영업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고 말했다.
백두식품과 세종장애아동후원회,안심생활지원사업단 등도 탈북자나 장애아,저소 득층 고령자를 고용해 자활 의지를 북돋워 주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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