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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 할말있다?
기술 빼내 이직.인터넷 서핑등 태만 많아 감시 불가피
한 대기업 관계자는 “메신저가 주로 파일 전송이나 업무용 대화로 사용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사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손실이 만만찮다”고 밝혔다. 지난 해 파워잡의 설문조사에서 직장인들이 하루 근무 시간 중 업무 이외의 활동으로 하루 평균 2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는 하루 근무 시간의 25%나 된다. 이 가운데 메일 및 인터넷 서핑(45%)이 가장 많았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업무 태만 이외에 ‘정보 유출 우려’을 지적했다. 그는 “IT관련 기술이 유출되면 몇 조원대의 경제 손실이 발생한다”며 “하지만 IT나 기술 관련 업종에서는 정보 자체가 무형의 자산이라는 인식이 퍼져있어, 보안 프로그램에 대한 직원들의 저항도가 높지 않을 뿐더러 모두 이러한 (감시)사실에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직원 감시를 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이뤄진다해도 직원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정보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지금까지의 기술 유출 사례는 90여 건으로 사전 적발이 없었다면 114조원의 경제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국내에서 발생하는 기술유출의 85%가 해당기업의 전.현직 직원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또다른 IT업계의 관계자는 ‘보안’과 ‘감시’는 별개라고 반박했다. 그는 “PC가 고장나면 원격 조정으로 컴퓨터를 고쳐주는데 언제라도 개인 PC에 대해서 모든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핸드폰 역시 통신망을 유출해버리면 전 직원의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하지만 직원들 역시 마음 먹고 프로그램을 유출하려고 하면 기업 역시 막을 방법이 없다. 이 관계자는 ‘감시에 이용되는 프로그램의 경우 본래는 보안 강화의 측면에서 시스템 해킹 및 외부 침입을 막는 것이 주 목적”이라며 시스템이나 보안 프로그램이 아닌 교육으로 해결이 가능한 부분이고 유출의 위험이 없는) 일반 사원들에게까지 감시 프로그램을 들이댄다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선희 기자(sunn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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